본문/내용
1. 성장과정
`공감과 책임 사이에서 자란 마음의 근육`
제가 처음 `상담`이라는 단어를 진지하게 바라보게 된 건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불안정한 가정환경을 접하면서였습니다. 또래보다 유난히 말이 없던 친구는 사소한 일에도 자주 움츠러들었고, 선생님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한 채 지냈습니다. 자연스럽게 제가 곁을 지키며 이야기를 들어주게 됐고, 그 친구가 저에게 처음으로 `너한테 말하고 나니까 마음이 가벼워졌어`라고 말한 순간, `이런 대화가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구나`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사람의 심리, 특히 청소년기 감정 변화와 사회적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도 망설임 없이 상담심리학을 전공했고, 학부 시절부터 교내 학생상담센터의 인턴 활동, 지역 아동센터 멘토링 프로그램, 1366 여성긴급전화 자원봉사 등을 통해 다양한 연령과 상황의 내담자를 접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대학 3학년 때 참여했던 `청소년 또래상담 프로그램`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심리교육과 감정코칭을 진행하면서, 청소년들이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다가 점점 마음을 열고 고민을 나누는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