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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나요
저는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납득 가능한 이유를 가진 디자인을 끝까지 완성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깔끔하고 예쁜데, 왜 그렇게 생겼는지 설명이 안 되는 결과물은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반대로 처음엔 투박해 보여도 사용자의 행동을 바꾸고, 팀의 의사결정을 빨라지게 만들고, 결국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되는 디자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집니다. 저는 그 강한 디자인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태도는 감각이 아니라 증거라고 믿습니다. “이게 더 예뻐요”가 아니라 “이게 더 잘 되게 만들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디자이너, 그러려면 질문을 잘 던지고, 기준을 세우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붙이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디자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뀐 계기는 의외로 작은 불편에서 시작됐습니다. 어떤 서비스든 대부분 ‘나쁜 디자인’이 아니라 ‘정리되지 않은 의도’ 때문에 사용자가 헤맵니다. 예를 들어 버튼이 작아서가 아니라, 사용자가 그 버튼을 눌러야 하는 이유가 화면에서 충분히 설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문구가 애매해서가 아니라,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