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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해저케이블 백홀 엔지니어링을 선택한 이유
저는 인프라를 선택할 때 기준이 명확합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세상이 멈추지 않게 만드는 일,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말로가 아니라 숫자와 절차로 복구할 수 있는 일. 해저케이블 백홀은 그 두 기준이 가장 날것으로 드러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비스는 화면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전송 경로와 라우팅 정책이 품질을 결정합니다. 특히 해저케이블은 대체 경로가 제한되는 순간이 있고, 지연과 손실이 단번에 체감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그런 환경에서 엔지니어의 판단이 서비스 품질로 바로 변환되는 구조가 좋습니다. 책임이 큰 자리지만, 책임이 큰 만큼 성과도 가장 정직하게 남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화려한 직무를 꿈꾼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여러 기술을 넓게 공부할수록, 마지막에 남는 것은 안정성이라는 결론이었습니다. 트래픽이 늘고 서비스가 복잡해질수록, 결국 기업이 돈을 쓰는 지점은 장애를 줄이는 구조와 복구 시간을 줄이는 체계입니다. 백홀 엔지니어링은 바로 그 지점에 있습니다. 누군가는 광고 캠페인으로 고객을 모으고, 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