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지원동기 및 직무이해
제가 IT(MES) 직무를 선택한 계기는 “현장은 분명히 움직이고 있는데, 데이터는 왜 항상 늦게 도착할까”라는 작은 의문에서 시작했습니다. 학교나 교육 과정에서 배운 개발은 대개 화면과 기능을 중심으로 완결됩니다. 반면 제조 현장은 공정, 설비, 작업자, 자재, 품질, 물류가 동시에 움직이고 그 움직임이 멈추는 순간 손실이 바로 숫자로 바뀝니다. 저는 그 지점을 처음 체감한 뒤, IT가 단순히 편의 기능을 만드는 부서가 아니라 생산의 리듬을 끊기지 않게 만드는 안전장치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MES는 결국 “무엇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어떤 조건으로 만들어졌는가”를 시간축으로 정확히 남기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정확히 남긴다는 말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생산 현장은 데이터가 완벽할 때만 움직이지 않고, 오히려 불완전한 상황에서 더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그러니 MES 담당자는 ‘완벽한 데이터만 받겠다’가 아니라 ‘불완전해도 운영 가능한 규칙과 확인 절차’를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현실을 받아들인 뒤, 개발자 관점의 깔끔함보다 현장 관점의 견고함을 우선순위로 두는 방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