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신의 성장과정과 학창시절을 간략하게 소개하여 주십시오
저는 어릴 때부터 ‘고장 난 것을 고치는 시간’이 곧 공부였습니다. 집안에 있는 전자제품이 멈추면 사용설명서를 읽기보다 먼저 원인을 가설로 세우고, 어떤 입력이 어떤 출력으로 이어지는지 흐름을 그려 보곤 했습니다. 단순히 고쳐서 다시 작동시키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왜 그 시점에 문제가 났는지,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까지 생각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이때부터 제 관심은 ‘기계’ 자체보다 ‘시스템’으로 옮겨갔습니다. 부품 하나의 성능보다, 여러 요소가 엮여 전체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구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찍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학창 시절에는 그 습관을 좀 더 체계적인 언어로 바꾸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수학과 물리, 전기전자 기초를 통해 원인과 결과를 정량적으로 설명하는 법을 배웠고, 이후에는 제어와 자동화에 더 끌렸습니다. 제가 자동화를 좋아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현장의 문제는 대개 우연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복되는 패턴이 있고, 그 패턴을 ‘로직’으로 잡아내면 사람의 숙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