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 세 가지
들어가는 사람 / 말 거는 사람 / 지워지지 않는 사람
첫 번째 키워드는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저는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책상 위에서 정보를 분석하는 것보다, 그 정보가 실제 삶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대학 시절,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기획 기사를 준비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서울시의 공식 통계와 장애인 콜택시 운영 자료를 수집해 기사를 구성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숫자만으로는 ‘이동권’이라는 말이 얼마나 절박한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수동 휠체어를 타고 하루를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버스, 인도, 도로 횡단보도 등 다양한 경로를 시도했고, 그 여정은 예상보다 훨씬 험난했습니다. 버스 기사님의 무시, 엘리베이터 고장, 단차가 큰 인도, 턱 없는 가게 출입구조조차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돌아온 저는, 단순히 복지 정책이 부족하다는 표현으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는 현실을 체감했습니다.
결국 해당 기사는 현장 체험 중심으로 재구성되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