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과 연구자로서의 태도
저는 빠르게 정답을 맞히는 사람보다는, 틀릴 가능성을 먼저 줄이는 사람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저는 “열심히”라는 말이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자주 봤습니다.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흔들리는 순간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과정이 사람의 집중력에 의존해 있었고, 기준이 문장으로 남아 있지 않았고, 확인이 늦게 이뤄졌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잘하는 사람 한 명이 팀을 구할 수는 있지만, 재현 가능한 구조가 있어야 조직이 계속 이긴다는 점입니다. 이 관점은 제 성격이자 직업관이 되었고, 연구개발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저는 연구가 “아이디어 경쟁”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연구는 아이디어가 출발점이지만, 성과는 결국 실험의 정확도와 기록의 밀도에서 갈립니다. 어떤 날은 실험이 잘되고 어떤 날은 안 되는 이유를 감으로 넘기면, 다음 달에도 같은 벽을 만납니다. 그래서 저는 성장 과정에서부터 한 가지 습관을 스스로에게 강제해 왔습니다. 첫째, 기준을 눈에 보이게 만든다. 둘째, 실수를 개인의 탓으로 끝내지 않고 원인을 구조로 바꾼다. 셋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