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저는 스탭 업무를 ‘옆에서 도와주는 자리’로 축소해 이해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스탭은 사건과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이면서도 품질을 흔들리지 않게 지키는 사람이고, 변호사와 의뢰인이 신뢰를 느끼는 현장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즉, 법률 서비스의 앞면이 논리와 설득이라면, 뒷면은 정확성, 보안, 일정, 문서, 커뮤니케이션의 관리이며, 그 뒷면이 무너지면 앞면의 논리도 빛을 잃습니다. 저는 그 뒷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일을 제 성향과 능력으로 해낼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스탭에 지원합니다.
제가 이 직무를 진심으로 선택하게 된 결정적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이전에 비슷한 성격의 실무 환경에서 여러 이해관계자와 일정이 맞물린 업무를 맡았을 때였습니다. 내부에서는 “오늘 중으로 최종본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들어왔고, 외부에서는 “표현 하나가 리스크가 된다”는 의견이 들어왔습니다. 동시에 다른 팀에서 “이 문서는 절대 외부로 나가면 안 된다”는 보안 지시도 내려왔습니다. 당시 저는 그 요구들을 하나로 묶어 생각하지 않고, 각각을 따로 처리하려다가 오히려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