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지원 동기
저는 법률이 단지 체계를 유지하는 규범의 집합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고 보호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체감하면서 미국법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 계기는 제 인생의 어느 시점에 ‘법률의 공백’이 누군가의 권리를 침해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대학 재학 중, 한 다문화 가정의 중학생에게 영어 학습을 도우며 자원봉사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해당 학생의 어머니는 필리핀 출신의 이주여성이었고, 한국어 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이 가정은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몇 차례 임금 체불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 어머니는 고용주가 급여를 몇 달째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제게 어렵게 털어놓았습니다. 저는 청소년 대상 봉사를 하며 예상치 못하게 그 가정의 문제까지 함께 접하게 되었고, 이를 돕고자 여러 기관에 문의하며 사례를 정리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비자 문제’, ‘노동계약서 미작성’, ‘의사소통의 한계’, ‘법률적 대리인의 부재’ 등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실질적인 구제가 매우 어렵다는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