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건축설계직에 지원하게 된 이유
건축설계직에 대한 저의 관심은 단순히 공간을 만드는 일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패턴과 도시의 흐름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설계 언어로 해석하는 과정 자체에서 느끼는 깊은 매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처음 건축을 접했던 대학 시절부터 저는 형태나 미학보다 “사용자의 경험을 구조화하는 일”에 더 강한 흥미를 느꼈습니다. 건물은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이 아니라 사용자의 동선, 빛의 흐름, 재료의 성질, 주변 환경의 영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확인했고, 그때부터 설계라는 업무가 저에게 단순 직업이 아닌, 사람과 공간을 연구하는 하나의 방식이 되었습니다.
특히, 3학년 때 진행했던 ‘도시형 복합문화시설 설계 스튜디오’에서 저는 설계의 역할을 완전히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과제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상지의 사회적 맥락과 도시적 흐름까지 고려해 건물의 기능을 재정의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저는 팀의 일원으로서 주변 상권 변화, 보행자 흐름, 일조 조건, 지형의 경사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