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
저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따뜻한 온기를 느끼는 일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며 자라왔습니다. 어릴 적부터 말을 잘 못하거나 조용한 아이들을 먼저 챙겨주는 성향이 있었고, 남들이 놓치기 쉬운 감정의 틈을 살피는 데 익숙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유치원 교사로 오랫동안 근무하신 어머니였습니다. 늘 바쁜 일과 중에도 아이의 눈높이를 잊지 않으시던 어머니를 보며, 저 역시 누군가의 하루를 안전하고 의미 있게 지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부터 저는 또래보다 조용하고 관찰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친구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할 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거나, 학급 행사에서 소외되는 아이가 없도록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체활동에서 항상 앞장서진 않았지만, 뒤에서 흐름을 읽고 빈틈을 채우는 역할을 기꺼이 감당했습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는 학생자치회 활동을 통해 갈등을 중재하거나 다른 반 친구들과 협업하는 경험도 했고, 조율과 경청의 기술이 조금씩 제 안에 자리잡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