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
어릴 적부터 식물과 자연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도시 외곽의 아파트 단지에서 자라면서도, 늘 가까운 공원이나 하천을 찾곤 했고, 다양한 식물의 이름을 익히고 계절의 흐름을 체감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자연을 가까이하려는 제 성향을 존중해 주셨고, 방 안에 작은 화분을 두고 직접 물을 주거나 일기를 쓰는 습관도 그때부터 길러졌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한 취미라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조경설계사로서의 기초 감각과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히던 시간이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기술과 과학 교과를 통해 공간과 구조, 재료에 대한 흥미가 더해졌습니다. 특히 도시계획이나 건축디자인 단원을 배울 때는 도시 안에 존재하는 공원, 광장, 녹지 공간의 의미를 탐색하며 조경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 지역 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한 식물 생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가까운 산책로를 걸으며 자생 식물을 관찰하고, 식물의 쓰임새나 서식 조건을 학습했던 경험은 지금도 뚜렷이 기억납니다. 이때부터 조경이 단순한 ‘꾸밈’이 아닌, 기능과 생태, 문화가 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