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 직무에 대한 이해
간호사는 단순히 병원 내에서 처치와 기록을 수행하는 역할을 넘어,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의료의 품질을 결정짓는 존재입니다. 부산광역시의료원은 지역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다양한 질환, 연령, 사회적 배경을 가진 환자들이 찾아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간호사는 단순한 임상 기술 이상의 역량, 즉 신속한 판단력과 공감 능력, 그리고 지속적인 전문성 유지가 요구됩니다. 저는 현장에서 경험한 수많은 순간을 통해 간호의 의미가 ‘치료의 일부’가 아니라 ‘치유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간호사로서 처음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환자의 고통을 직접 마주하면서도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는 균형을 잡는 일이었습니다. 한 중증 폐렴 환자분이 밤새 호흡곤란으로 고통스러워하던 날, 산소 공급과 체위 조절을 반복하며 지켜보던 저는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 환자분은 다음날 의식을 회복하시면서 제 손을 꼭 잡고 “살려줘서 고맙다”라는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그때 느꼈던 울림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단순히 ‘도와주는 사람’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