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지원동기
간호학을 공부하며 저는 간호가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일이 아니라, ‘삶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환자의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치유가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특히 광주보훈병원은 국가유공자와 고령 환자를 포함한 다양한 세대의 환자를 포용하며, 인간 존엄과 봉사를 실천하는 병원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를 한 사람의 인생으로 바라보는 병원의 철학이 제가 간호사로서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 내과병동 실습 중 고령의 만성질환 환자를 돌본 적이 있습니다. 환자는 장기간의 입원으로 무기력감을 보였고, 의료진에게 짜증을 내거나 대화를 피했습니다. 담당 간호사 선생님은 “이분은 불편함보다 외로움이 더 크신 분이에요”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환자의 처방 기록만 보는 대신, 매일 아침 먼저 인사를 건네고 날씨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아무 대답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환자는 미소를 보이며 “오늘은 날씨가 따뜻하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짧은 대화 속에서 환자의 표정이 달라졌고, 회복 의지도 조금씩 생겼습니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