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진학 동기 (왜 이 전공, 왜 이 학교인가)
저는 음악이 단순한 예술적 표현이 아니라 인간의 정서와 사고를 연결하는 언어라고 믿습니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소리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일에 깊은 흥미를 느꼈고,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전공 공부를 시작하면서 음악의 구조와 감정 표현이 얼마나 정교하게 맞물려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해석의 방식에 따라 동일한 작품이 전혀 다른 감정의 층위를 드러내는 경험은 저를 음악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하게 만들었습니다. 연주와 분석을 병행하던 중, 단순히 기술적인 완성도보다 작곡가의 의도와 시대적 맥락을 이해해야 진정한 음악적 표현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연주자이자 연구자로서 음악을 깊이 탐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대학 시절 저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음악을 중심으로 연주 활동을 이어가면서, 작품 해석의 차이를 연구하는 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베토벤 후기 소나타를 연주할 때 느낀 복합적 감정은 저에게 큰 문제의식을 남겼습니다. 악보에 표기된 단순한 셈여림 기호나 템포 지시가 실제 감정의 표현으로 옮겨질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