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진학 동기 (왜 이 전공, 왜 이 학교인가)
제가 국어교육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자 결심한 이유는, 언어가 사고의 형태를 결정짓는 가장 근원적인 수단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때마다, 언어가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사고력과 인성의 틀을 형성하는 힘을 지녔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국어 수업은 지식 전달의 장이 아니라 사고의 구조를 가르치는 과정임을 깨달았고, 그 교육적 의미를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고자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교직 초년기에는 학생들에게 문법 지식이나 문학 감상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만이 수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국어 교육’이란 결국 학생 개개인이 언어를 통해 자신을 인식하고 타인을 이해하도록 돕는 과정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한 학생이 글쓰기에 유난히 어려움을 겪어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학생에게 정답을 제시하지 않고 “지금 가장 하고 싶은 말을 한 문장으로 써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