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진학 동기 (왜 이 전공, 왜 이 학교인가)
제가 중어중문학을 연구하고자 결심하게 된 계기는 단순한 언어 학습의 흥미에서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대학 시절 중국 현대문학 강의에서 루쉰의 「아Q정전」을 처음 접했을 때,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사회적 맥락과 역사적 긴장감이 제 사고를 완전히 뒤흔들었습니다. 그 이후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사유의 방식이자 한 사회의 정신적 구조를 반영하는 매개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중국어는 한자라는 문자 체계 안에 수천 년의 사고와 감정의 층위를 담고 있어, 언어와 문화, 사고가 한몸처럼 엮여 있다는 점이 저를 깊이 끌어당겼습니다. 저는 이 언어의 내면을 해석하고 의미의 작동 원리를 학문적으로 규명하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중국어문학을 전공하며 언어와 문학의 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했습니다. 초기에 저는 단순히 작품을 번역하고 감상하는 수준에서 머물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체의 리듬과 어휘 선택이 작품의 미학적 구조를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신용의 「타이베이 사람들」을 번역분석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