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진학 동기 (왜 이 전공, 왜 이 학교인가)
제가 영어영문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자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문학이 단순한 언어 예술이 아니라, 시대의 사상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지적 체계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였습니다. 대학 시절 저는 영문학 수업에서 처음으로 언어와 사고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했습니다. 특히 근대 영국 소설을 읽으면서, 인물의 언어가 단순히 대사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세계를 해석하는 관점이라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문학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비추는 거울이자, 개인의 의식이 성장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제게 강렬한 흡인력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 경험 이후 문학을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닌, 분석과 해석의 대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학부 과정에서 저는 주로 영국 근대 소설과 미국 현대문학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 문학에서는 산업화와 개인성의 충돌을, 미국 모더니즘에서는 언어의 불완전성과 존재의 단절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탐구했습니다. 특히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To the Lighthouse)』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읽으며 ‘의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