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저는 역사를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기록하는 학문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사회가 변화해 온 원리를 탐구하는 지적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역사책을 읽는 것을 즐겼지만, 사건의 연대기를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속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이해하려 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 인물들의 사상과 정치적 선택을 읽으며, 인간의 사유와 제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역사는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 이후 제게 역사란 ‘시간 속에서 인간의 의식이 확장되는 기록’이 되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해 사학을 전공하면서 저의 관심은 점차 ‘사상과 사회의 상호작용’이라는 구체적인 주제로 발전했습니다. 2학년 때 수강한 ‘조선 후기 사회사’ 수업에서 실학 사상과 제도 개혁의 관계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정약용의 『경세유표』와 박제가의 『북학의』를 비교하며, 두 사상가가 사회 개혁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정리했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이들이 단순히 이상적인 사회를 상상한 것이 아니라,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