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저는 환자를 돌보는 일 속에서 삶의 의미를 느끼며 성장해온 간호사입니다. 대학 시절 처음 실습 병동에 들어갔을 때의 긴장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손끝 하나에도 환자의 안위가 달려 있다는 생각에 매 순간 신중했습니다. 당시 담당했던 한 노인 환자분은 치매와 당뇨를 함께 앓고 계셨는데, 식사와 투약 관리가 어려워 간호사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지시된 처치를 수행하는 데 집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의 표정과 반응을 살피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말수가 적었던 그분이 어느 날 제 이름을 불러주셨을 때, 저는 간호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마음과 신뢰의 교류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후 임상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을 만났지만, 특히 노인 환자들과의 경험이 제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노인들은 신체적 질환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 정서적 불안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한 번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입원한 80대 환자분이 치료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산소마스크를 벗어 힘들게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순응도가 낮은 환자였지만, 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