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저는 공간이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어릴 적부터 공간에 대한 감각이 예민했고, 사람들의 행동이 공간의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가족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을 때, 단순히 구조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가족 간의 동선과 대화 빈도가 바뀌는 것을 보며 공간이 단순한 물리적 형태가 아니라 관계를 만드는 매개라는 생각을 처음 했습니다. 그때부터 ‘공간을 설계하는 사람은 사람의 삶을 설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품게 되었고, 그 마음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에서는 건축학을 전공하며 단순한 미적 감각보다 사람과 환경의 관계를 고려하는 설계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2학년 때 진행한 첫 스튜디오 과제에서 ‘공공 도서관 설계’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 책을 보관하는 공간보다 사람들의 체류와 교류를 유도하는 공간 구성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용자의 시선 높이, 통로의 폭, 채광의 방향 같은 요소들이 사람의 심리와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 이후로 설계 과정에서 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