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저는 아픈 사람의 곁을 지키는 일을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처음 간호학을 공부할 때만 해도 단순히 생명을 돌보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병원 현장에서 환자와 가족을 만나며 간호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삶의 의미를 함께 만들어가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든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처음 근무한 곳은 내과 병동이었습니다.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그중에서도 암 환자들은 항상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항암 치료를 받으며 고통을 견디는 모습, 머리카락이 빠지고 식사를 거부하는 모습, 그리고 가족이 함께 지쳐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주사와 약물치료만으로는 그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없다는 무력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대화 한마디, 눈을 맞추며 건넨 격려가 환자에게 위로가 되는 모습을 보며 간호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임상 2년 차가 되었을 때, 종양내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환자들의 예후가 좋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