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저는 환자 한 명을 단순한 질병으로 보지 않고, 그 안에 있는 사람의 삶과 가족의 이야기를 함께 바라보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간호학을 전공하며 가장 마음에 남았던 수업은 아동간호학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아프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워서 마음이 힘들었지만, 점점 아이들의 회복력과 가족의 사랑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변화를 보며 간호사로서의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특히 아동 환자를 돌볼 때는 단순히 의학적 지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공감하고, 부모의 불안을 이해하며,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는 일이 진정한 간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상에 입사한 뒤 처음 배치받은 곳은 소아병동이었습니다. 생애 첫 임상 현장에서 아이들이 주는 에너지는 예상보다 강렬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손을 잡아주는 것조차 조심스러웠지만, 아이들이 제 손을 먼저 잡으며 “선생님, 무서워요”라고 말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장기 입원 중인 백혈병 환아가 있었습니다. 매번 항암치료를 받을 때마다 울음을 터뜨리던 아이였는데, 어느 날 제가 직접 만든 스티커 차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