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저는 생명을 지키는 순간마다 간호사의 존재 이유를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처음 중환자실에 배치되던 날의 긴장감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수많은 기계음과 복잡한 모니터 속에서 환자의 한숨과 미세한 움직임까지 놓칠 수 없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두려움과 책임감이 제 간호 인생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판단과 팀의 협력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것을 그때 배웠습니다.
임상 1년 차 시절, 저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담당했습니다. 처음에는 수치와 기계 작동법을 익히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안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의식이 없더라도 가족의 손을 잡고 반응을 보이던 환자의 손끝에서, 인간의 회복력과 생명의 존엄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부터 환자를 단순히 ‘치료 대상’이 아닌 ‘살아 있는 존재’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근무 3년 차에 중환자실 교육 담당을 맡으면서 팀의 운영과 간호사의 성장 과정을 함께 경험했습니다. 신규 간호사들은 빠른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긴장과 두려움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