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저는 환자에게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사람의 생명과 마음을 동시에 다루는 일을 해왔습니다. 대학 시절 처음 병원 실습을 나갔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병실의 공기, 모니터의 경고음, 그리고 환자 곁을 지키던 간호사의 손길은 저에게 단순한 직업이 아닌 ‘삶의 책임’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때부터 간호사는 단순히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존재라는 생각이 제 안에 자리 잡았습니다.
졸업 후 종합병원에 입사하면서 실제 간호 현장은 교과서보다 훨씬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초기에는 한순간의 판단이 환자의 생명에 직결된다는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컸지만, 선배 간호사들이 환자의 작은 변화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의료진 간의 협력을 통해 치료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며 점차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간호라는 일이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력’과 ‘의사소통’의 조합이라는 것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습니다. 고령의 패혈증 환자였는데, 지속적인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