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저는 공간을 단순히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건축물의 구조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다닐 때마다 다른 지역의 건물 형태와 재료를 관찰하는 것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어떤 건물은 햇빛을 자연스럽게 받아 따뜻하게 느껴졌고, 어떤 건물은 벽 하나의 두께로 내부의 온도가 달라졌습니다. 그때부터 건축이 단순히 형태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과학과 기술, 그리고 사람의 감성을 모두 담는 종합적인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기술 가정 시간에 배운 건축 단면도를 그리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단순히 외형을 그릴 때, 저는 건물의 구조를 세밀하게 표현하고 싶어 목재, 콘크리트, 철근의 배치까지 조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구조체가 건물의 안정성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공간의 모양보다 그 공간을 버티게 하는 힘을 생각해보라”는 말을 하셨는데, 그 한마디가 제 사고방식을 바꿔 놓았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단순한 건축 디자인보다 ‘건물이 어떻게 서 있을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