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서도소리는 한국의 전통 성악곡 가운데 이북 지역, 즉 황해도와 평안도 일대에서 구전되어 온 민요와 잡가, 가 사와 서사요 등을 포괄하는 귀중한 무형유산이다. 한반도의 북서부 지방은 지리적 특성상 대륙과 인접하여 대범 하면서도 애수 어린 문화적 정서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서도소리의 고유한 가창 방식과 선율 구조 속에 깊이 반 영되어 있다. 남부 지방의 민요가 비교적 밝고 경쾌하며 흥겨운 장단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남도소리가 한과 슬픔을 강렬한 획과 목소리의 떨림으로 표현한다면, 서도소리는 정갈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수심가조의 선율과 떨목, 꺾는목 등의 섬세한 기교를 통해 독특한 멋을 발휘한다. 역사적으로 서도 지역은 조정의 수탈과 차별, 고단한 삶의 궤적 속에서 민중의 삶이 짙게 배어 있는 문학적, 음 악적 자산을 채곡채곡 쌓아왔다. 특히 서도소리는 전문 소리꾼에 의해 전승된 12잡가를 비롯하여 일반 대중에 의 해 구전되어 온 다양한 민요, 그리고 대동강과 청천강을 따라 형성된 상업도시와 포구 마을의 번성 속에서 형성된 유희요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소리꾼들은 삶의 고단함과 기쁨,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