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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전형 인재`라는 구호와 `정답지`만 외우는 지원자들 사이의 괴리
채용 현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강조되는 역량은 단연 `직무 적합성`이다. 이론적으로 직무 적합성은 지원자가 보유한 지식(Knowledge), 기술(Skill), 태도(Attitude)가 해당 직무의 요구 사항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의미한다. 기업들은 신입사원 교육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입사 첫날부터 엑셀 함수를 자유자재로 다루거나 특정 툴을 숙달한 이른바 `준비된 인재`를 갈구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실상은 다소 당혹스럽다. 지원자들은 직무의 본질을 이해하기보다 기업이 선호할 법한 `정답형 답변`을 기술적으로 복사해온다.
과거 보안 요원 업무를 수행하며 신입 선발 과정을 곁에서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당시 많은 지원자가 관련 자격증과 직무 경험을 화려하게 나열했지만, 정작 예기치 못한 현장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매뉴얼의 이면을 통찰하는 인물은 드물었다. 기술적인 숙련도가 곧 역량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상황의 맥락을 읽지 못해 경직된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에 적잖이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도구적 지식은 넘쳐나되 그 지식을 조직의 언어로 번역해내는 `맥락 지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