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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생애적 발달의 맹점 - 준비되지 않은 보호자들의 방황
에릭슨은 인간의 발달을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8단계로 구분하며, 각 단계마다 극복해야 할 심리사회적 위기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특히 성인기 초기의 `친밀감 대 고립감`, 성인기 중기의 `생산성 대 침체성`은 개인이 사회적 일원으로 뿌리내리는 핵심 과정이다. 이론적으로는 앞선 단계의 과업을 잘 수행하면 다음 단계로 매끄럽게 이행해야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그리 간단치 않다.
실제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며 수많은 텍스트 속에서 인간의 성숙을 공부했지만, 정작 현실에서 마주한 성인들의 모습은 이론과 동떨어져 있어 당혹스러울 때가 많았다.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며 관찰한 바로는, 보호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성인들이 정작 본인의 정서적 조절조차 하지 못해 민원을 제기하며 아이처럼 분노를 쏟아내는 광경이 빈번하다. 분명 신체적으로는 생산성을 발휘해야 할 중장년층임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는 여전히 유아기적 `불신`이나 `수치심`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발달은 계단을 오르듯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과거의 해결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