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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답의 붕괴와 문제를 정의하는 생소한 인재상
전통적인 의미의 유능함은 주어진 과업을 오차 없이 수행하는 `정확도`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산업 현장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인재상은 단순히 지식을 많이 보유한 사람이 아니라, 아무도 질문하지 않는 지점에서 문제를 발견하는 `발굴가`의 모습에 가깝다. 이론적으로는 이를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이라 일컫지만, 막상 현실에서 이 인재상을 구현하기란 대단히 당혹스럽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매뉴얼을 금과옥조로 여기면서도, 동시에 매뉴얼을 뛰어넘는 혁신을 가져오라는 모순적인 요구를 던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취업 시장의 문턱에서 관찰한 현실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수많은 기업이 `창의적 인재`를 찾는다며 열띤 채용 공고를 내걸지만, 정작 실무 면접의 질의응답은 과거의 성공 사례를 얼마나 충실히 숙지했는지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기존 시스템의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지원자보다는, 시스템 내에서 갈등 없이 순응할 것 같은 지원자가 선택받는 광경을 볼 때마다 과연 우리가 말하는 새로운 인재상이 실체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자유롭게 제안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