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충정아파트
충정아파트는 1937년에 지어진 국내 최초의 공동주택으로 기록된다. 건축가의 이름을 따서 토요타 아파트라고 불리기도 하고, 풍전 아파트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건물은 삼각형에 가까운 평면을 지녔고, 건물 내부에 중정, 즉 중앙 정원을 품은 형태로 계획되었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지금의 기준에서는 작지만, 당시로서는 중앙난방식을 도입한 상당히 앞선 건축물이었다. 이 아파트는 2008년에 도시환경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어 재개발의 길이 열리는 듯했으나, 실제로는 세대 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사업이 좀처럼 진척되지 못했다. 국내 최초의 공동주택이 곧 국내 최초의 재개발 갈등 사례가 되었다는 점에서, 충정아파트는 이 강의가 다루려는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