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가족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서로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이 생긴다. 평소에는 별것 아닌 일에도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가족이 있는가 하면, 분명 걱정되는 일이 있는데도 “별일 아니다”라며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나 역시 가족과 말다툼을 하고 난 뒤 상대방 때문에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거나,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을 때 나의 부족함보다는 주변 상황에서 이유를 찾았던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이러한 모습을 단순히 성격이나 기분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심리학에서 방어기제라는 개념을 접하면서 사람이 보이는 행동의 겉모습과 그 행동이 나타나게 된 심리적인 이유가 항상 같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을 수없이 경험한다. 시험결과가 기대보다 좋지 않을 수도 있고, 직장에서 좋지 않은 일을 겪을 수도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과 좌절, 분노, 두려움을 언제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때로는 너무 불편한 감정을 잠시 외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