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요즘에는 누군가와 연락을 주고받는 일이 과거보다 훨씬 쉬워졌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친구나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SNS를 통해 직접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과도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나 역시 하루를 돌아보면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는 시간보다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 SNS를 통해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시간이 더 많을 때가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진 만큼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짧은 메시지 하나를 보고 상대방의 기분을 혼자 추측하거나, 별다른 뜻 없이 보낸 말이 예상하지 못한 오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나 역시 친구에게 평소처럼 메시지를 보냈는데 상대방의 답장이 평소보다 짧으면 ‘혹시 내가 무슨 실수를 했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면 단순히 바빠서 짧게 답한 것인데도 그 순간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혼자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경험을 생각하면 언어는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도구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언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지만 그 의미는 말하는 사람 혼자 결정하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