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시조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교과서에서 배웠던 작품들이다. 당시에는 시조를 읽으면서 작품 자체를 즐기기보다는 시험에 나올 만한 내용을 찾아 표시했던 기억이 더 강하게 남아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고어의 뜻을 현대어로 바꾸고, 초장중장종장의 구조를 구분하며, 작가가 어떤 상황에서 작품을 지었는지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충절이나 유교적 가치관이 나타나는 작품을 공부할 때는 작가가 처했던 정치적 상황까지 함께 기억해야 했기 때문에 시조를 하나의 문학작품이라기보다 시험을 위해 해석해야 하는 어려운 글처럼 느꼈던 적도 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당시 배웠던 내용은 우리 문학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작품을 지은 사람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내가 비슷한 상황에 있었다면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러한 경험을 떠올리다 보니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처음 시조를 접한다면 어떤 느낌을 받을지 궁금해진다. 한국어가 모국어인 나에게도 낯선 고어와 역사적 배경 때문에 어려웠던 작품이라면 외국인 학습자에게는 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