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어릴 때 한 번 크게 놀랐던 경험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다. 나 역시 어린 시절 갑자기 큰 개가 달려오는 바람에 놀랐던 적이 있었다. 다행히 실제로 다친 것은 아니었지만 그 이후 한동안은 개만 봐도 긴장했고, 길에서 개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멀리 돌아가곤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려움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처음에는 왜 그렇게 무서웠는지 스스로도 잘 설명하지 못했다. 단순히 그 순간의 놀람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 경험이 하나의 학습이 되어 비슷한 상황에서도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사람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감정과 행동을 배우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병원에서 주사를 맞으며 크게 울었던 아이가 병원 냄새만 맡아도 긴장하거나, 특정 소리나 장소를 이유 없이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어릴 때 물에 빠질 뻔한 경험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깊은 물을 무서워하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공포는 단순히 타고나는 감정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학습될 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