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교재 제8장, 제9장 중 한 장을 참조하여, 전통사회 생활에 관한 나의 가상 이야기를 서술해 주세요.
서대길은 새벽같이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았다. 그리고 이미 책장이 닳도록 본 『과문규식()』을 펼쳤다. 과문 짓는 법을 정리한 책이었다. 식년시()까지 석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열아홉 살에 처음으로 문과에 응시했는데, 그의 나이 이미 서른일곱 살이었다. 20년 가까이 과거에 매달린 셈이었다. 처자식을 생각해서라도 이번엔 반드시 합격해야만 했다. 전라북도 부안에서 태어나 자란 서대길은 다섯 살에 『천자문()』을 떼고 열한 살에는 사서삼경()을 전부 읽었다. 이때만 하더라도 달성 서씨 집안에 신동이 나왔다며 가문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본격적으로 과거 준비를 시작한 열네 살 때부터는 전국의 명망 높은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받았다. 고향 인근 서원에서 진행하는 거접()에 꾸준히 참여함은 물론, 서울에서 열린 대동접()에도 기회가 될 때마다 올라가 글을 지었다. 대동접의 채점을 맡은 대제학은 서대길의 글을 보고 훌륭하다며 극찬했다. 서대길은 자신이 금방 급제해서 금의환향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문과의 벽은 너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