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현대 광고는 제품 정보를 알리는 행위에서 출발하지만 소비자가 기업을 기억하는 방식과 감정적 태도를 형성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가깝다. 광고의 주체가 명확하고 대중매체를 활용하며 일정한 비용을 들여 수용자를 설득한다는 점에서 광고는 시장 안에서 기업이 자기 정체성을 사회적으로 제시하는 통로가 된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 광고는 성능과 가격을 설명하는 방식보다 브랜드가 어떤 세계관을 갖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어떤 감정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둔다. 같은 상품군 안에서 기술적 차이가 빠르게 좁혀지는 상황에서는 브랜드가 지닌 상징과 태도가 선택의 기준으로 작동하기 쉽다.
본 글에서는 2xxx년에 공개된 크라이슬러의 영상광고 Born of Fire를 평가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이 광고는 Chrysler 200이라는 자동차를 알리는 캠페인으로 제작되었지만, 광고의 중심에는 자동차의 세부 기능보다 디트로이트라는 도시와 크라이슬러라는 기업이 걸어온 회복의 서사가 놓여 있다. 광고는 도시의 낡은 거리와 공장, 겨울 풍경, 음악, 인물의 표정을 연결하며 크라이슬러를 미국 산업의 자존심과 다시 일어서는 힘을 가진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