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이태준의 「글 짓는 법 ABC」 새로운 절 구성
【절 제목: 25. 읽는 이를 생각하라】
이태준은 「글 짓는 법 ABC」에서 작문이란 글 짓는 기술만이 아니라 표현을 훈련하고 인격을 짓는 행위라고 말한다.1)1) 이태준, 「글 짓는 법 ABC」, 교보문고 eBook.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2964909 p. 16-28.
`내 것을 쓰자`, `글은 그 사람이다`, `쓰려던 것과 써진 것의 대조`를 살펴보면, 이 책은 쓰는 사람의 내면에서 출발하는 이야기다. 다만 글이란 혼자 읽는 물건이 아니다.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읽는다.
쓰는 이는 이미 자기 생각의 맥락 안에 있다. 무엇이 먼저 오고 무엇이 나중에 올지 안다. 읽는 이는 그렇지 않다. 처음 펼치는 문장에서 글 전체의 방향을 혼자 가늠해야 한다. 아무리 진실한 글이라도 읽는 이가 뒤처진다면, 그 글은 절반밖에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
읽는 이를 의식하라는 말이 문장을 쉽게 만들라는 뜻이 아니다. 핵심을 묻히지 않도록 배열하고, 생각의 줄기가 읽는 이에게도 보이도록 정리하라는 것이다. 꼭 필요한 말을 꼭 필요한 자리에 두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퇴고해 본 사람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