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나는 종종 ‘좋은 기업이란 무엇인가’, ‘기업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왔다. 현대 기업은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는 경제 조직을 넘어서,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공동체의 한 축을 이루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나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기업가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으로 향했고, 그러한 고민의 끝에서 만나게 된 인물이 바로 유일한 박사였다. 유한양행의 창업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삶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는 기업가 이전에 독립운동가였고, 경영인 이전에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시민이었다. 그의 생애와 행적은 내가 경영학도로서, 그리고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갖고 있는 가치관을 뒤흔들 만큼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한 존경의 감정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한국 근현대사라는 격동의 시대 속에서, 시대가 요구한 ‘책임’을 묵묵히 실천해 낸 기업가라는 점에서다. 한국 기업의 역사가 다국적 기업의 확장이나 기술 중심의 혁신에 방점을 찍는 동안, 유일한 박사의 삶은 훨씬 더 근본적인 질문, 즉 기업이 사회와 맺는 관계의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