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영화 패치 아담스를 보고 가장 오래 남은 감정은 부끄러움이었다. 나는 누군가를 돕는 일은 친절한 말과 성실한 태도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으나, 영화가 보여 준 도움은 상대를 내 기준 안으로 끌어오는 방식과 달리 상대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도록 곁을 내어 주는 태도에 가까웠다. 학교사회복지론을 배우며 학생 지원을 제도, 상담, 자원 연계의 문제로 이해했지만, 영화를 본 뒤에는 그 모든 실천의 출발이 학생과 맺는 관계의 질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면 힘든 순간에 가장 기억나는 사람은 내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들어 준 사람이었다. 성적이나 생활 태도를 지적받을 때보다 내 상황을 묻고 기다려 주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열렸고, 도움을 받아도 자존심이 덜 상했다. 패치 아담스의 태도는 학교사회복지사가 학생을 만날 때 어떤 원칙을 가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들었고, 나는 관계, 공감, 현장 원칙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그 의미를 정리하고자 한다.
II. 본론
1. 영화 패치 아담스를 통해 느낀 ‘관계’의 중요성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지점은 패치가 환자를 대할 때 병명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