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한국어를 배우는 초급 학습자는 어휘와 문법을 익히는 과정에서 짧은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되지만 대화 장면에서는 말의 내용과 함께 표정, 몸짓, 시선, 거리감, 목소리의 높낮이를 함께 해석해야 하므로 비언어 의사소통 교육이 필요하다. 한국문화 교육론의 관점에서 비언어 의사소통은 예절 지식이나 흥미로운 문화 정보에 가까운 부가 자료로 취급하기 어렵고, 학습자가 한국인과 만나는 순간 의미를 판단하고 관계의 안전감을 느끼게 하는 의사소통 능력의 일부이다. 초급 단계에서 비언어 의사소통을 다루어야 하는 이유는 학습자의 표현 능력이 제한되어 있어 손짓, 고개 움직임, 웃음, 침묵, 시선 같은 단서에 기대어 의미를 파악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어 교실에서 인사말과 요청 표현을 배워도 몸의 방향, 고개 숙임, 손의 위치, 말하는 거리, 대답 전 잠깐의 침묵을 함께 익히지 않으면 학습자는 문장은 맞게 말해도 무례하거나 어색한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초급 비언어 의사소통 교육의 핵심은 학습자가 자신의 문화와 한국문화의 차이를 알아차리며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갖게 하는 데 있다. 그래서 본 글에서는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