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부모`라는 말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끼는 개인 정서
‘부모’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내 안에서 여러 감정이 동시에 올라온다. 따뜻함이 먼저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 뒤에는 긴장감이 따라온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 느꼈던 안정감이 분명 존재한다. 그 품 안에 있을 때는 세상이 안전하게 느껴졌다. 그 기억은 지금도 마음속에 남아 있다.
그와 함께 설명하기 어려운 두려움도 자리 잡고 있다. 부모님의 기대에 맞추려고 애쓰던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컸다. 마음 한편에서는 늘 ‘붙어 있는 느낌’이 있었다.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강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끈은 안정감을 주기도 했고, 동시에 나를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지금 돌아보면 부모는 나에게 쉼이 되는 존재였고,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기준이었다. 그 감정은 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모를 생각하면 오래된 기억 속 표정과 말투가 떠오를 때면 이미 지나간 장면인데도 몸이 먼저 굳고, 아무 일 없는 날에도 문득 내 선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