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현대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는 여전히 진행형의 과제이다.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과 시민사회의 성장 속에서 공고화된 듯 보였던 민주주의는 최근의 정치적사회적 사건들을 통해 다시금 근본적 질문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2024년 12월 3일에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는, 민주주의 제도가 제도적 형식만으로 유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감시, 그리고 새로운 주체적 역량의 발현 없이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광장 이후』라는 책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다. 즉, 단순히 광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발생한 집회와 시위를 기록하는 차원을 넘어, 그 이후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사회 집단과 주체들의 정치적 의미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 책은 네 명의 연구자가 각 장을 분담하여 집필한 결과물로, 민주주의 위기의 징후와 청년 세대의 정치적 태도, 사회적으로 형성된 2030 남성에 대한 프레임, 그리고 불안정 노동이 만들어내는 청년들의 사회적 조건이라는 주제를 다층적으로 다룬다. 이러한 구성은 특정한 시각에 매몰되지 않고, 서로 다른 영역의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