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에서 민주주의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상대 진영을 ‘적’으로 간주하는 극단주의적 언행이 일상화되고 있다. 한국 사회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다. 정치적 갈등은 점점 더 격렬해지고, 상호 비난과 불신이 사회적 담론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언론과 미디어는 감정적 대립을 조장하며 합리적 공론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지 일시적 정치현상이 아니라, 근대 이후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적 긴장의 결과다. 『인간과 사회』 제8장에서 제시된 국가, 시민사회, 민주주의의 관계는 이 문제를 분석할 수 있는 유용한 이론적 틀을 제공한다. 시민사회는 국가권력을 견제하면서도 자본주의 시장의 불평등을 조정해야 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심화와 시민사회의 약화는 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들고 있으며, 그 결과로 극단적 정치세력이 성장할 토대가 형성되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첫째,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시민사회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정리하고, 둘째,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