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는 시민사회, 계급관계, 그리고 국가 내부의 관료적, 제도적 구조가 상호 작용하는 장으로 존재하며, 어느 하나의 요소만으로 그 성격을 규정할 수 없다. 자본주의는 사유재산과 시장 교환을 핵심으로 하는 경제체제로서 생산 수단을 소유한 자본가 계급이 경제적, 정치적 지배력을 행사한다. 이러한 지배는 단순한 강제력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군대와 경찰 같은 억압적 국가 기구를 통한 강제와 함께 학교, 언론, 종교, 노동조합 같은 시민사회의 기구를 활용한 동의를 통해 유지된다. 그람시가 말한 것처럼 자본주의의 안정성은 시민사회 속에서 지배계급이 헤게모니를 구축하여 지배를 정당화하고 자연스럽게 만드는 과정에 의존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하버마스가 지적했 듯 화폐와 권력이라는 체계적 논리가 시민들의 생활세계에 침투하여 의사소통적 합리성을 훼손하는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즉 시민들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의견을 형성하고 토론해야 할 공간이 자본의 논리와 국가 관료제의 효율성 논리에 의해 왜곡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왜곡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언론, 시민 단체, 사회 운동 등 공론장의 활성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