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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1. 영국의 종교와 정치의 관계
영국의 종교는 16세기 헨리 8세가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분리되어 수장령(The Act of Supremacy)을 선포하며 성립된 성공회를 중심으로 정치와 긴밀하게 얽혀 있다. 국왕은 성공회의 수장이자 신앙의 수호자라는 지위를 가지며, 왕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공회 신앙을 가져야 한다는 원칙이 존재한다. 과거 1673년 제정된 심사법(Test Act)을 통해 성공회 신자만이 공직을 맡을 수 있도록 규제했던 역사는 종교가 국가 권력 구조의 핵심이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에도 성공회 고위 성직자 26명이 성직 상원의원(Lords Spiritual)으로서 상원 의석을 겸임하며 입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교분리가 엄격한 현대 국가들과 구별되는 영국의 독특한 체제이다. 비록 스코틀랜드에서는 장로교(Presbyterian Church)가 국교의 지위를 갖지만, 국왕은 왕위 계승 시 스코틀랜드 교회의 신앙을 존중한다는 서약을 통해 국가적 통합을 유지한다.
영국 사회의 급격한 세속화로 인해 2009년 조사에서 무종교 답변이 50%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회는 여전히 국가의 상징적 근간으로 작동한다. 국왕의 대관식이나 국가적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