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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 불평등 관련 개인적 경험
5년 전, 53세였던 나는 남편과 이혼한 뒤 생계를 위해 다시 일자리를 구해야 했다. 젊은 시절부터 사무직으로 일해왔고, 경력도 20년 이상이었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재취업 시장은 냉정했다. 나이와 성별이 동시에 걸림돌이 되었다. 면접하러 간 회사에서는 “이 나이에 왜 다시 일하려 하느냐”라는 질문 받았고, “여성은 감정적으로 예민해서 조직에 적응하기 어렵다”라는 말도 들었다. 같은 나이대의 남성 지원자는 “경험이 풍부하다”라는 이유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나는 “관리하기 어렵다”라는 이유로 탈락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자존감이 무너졌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보다 외적인 조건이 우선시된다는 현실을 절감했다. 특히 경력 단절이 있었던 여성은 ‘가정에 충실했으니 됐다’라는 식의 시선으로 평가 받는 경우가 많았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몇 년간 일을 쉬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공백이 마치 죄처럼 느껴졌다. 사회는 여전히 여성의 경력 단절을 개인의 선택으로만 바라보고, 그 이후의 복귀는 어렵게 만든다. 면접을 여러 번 보면서 느낀 점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업무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