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언어학에서 모음은 허파에서 올라온 공기가 구강 통로에서 뚜렷한 장애를 만나지 않은 채 성대의 진동과 함께 실현되는 소리로 설명된다. 교재와 개설 자료는 자음이 막힘과 마찰의 위치와 방식으로 조직되는 데 견주어 모음은 혀와 입술의 자세 차이로 조직된다고 설명하며, 그 분류 기준을 혀의 높이, 혀의 앞뒤 위치, 입술 모양의 3항으로 제시한다.
한국어 단모음을 이해하는 일은 글자 목록을 외우는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각 모음이 입안의 어느 자리에서 소리 나는지, 혀의 최고점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입술이 둥글게 모이는지 펴지는지 같은 조음 조건을 함께 읽어야 모음 체계의 질서가 보인다. 교재가 3가지 기준을 묶어서 제시하는 까닭도 각 모음이 독립된 점으로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 대립 속에서 체계를 이룬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표준어의 단모음은 ㅏ, ㅐ, ㅓ, ㅔ, ㅗ, ㅚ, ㅜ, ㅟ, ㅡ, ㅣ의 10개로 정리된다. 이 10개 모음은 세 기준이 만나는 좌표 위에 각각 자리를 차지하며, 한 모음의 성격은 높이, 앞뒤 위치, 입술 모양의 결합으로 규정된다. 아래에서는 교재의 분류 순서를 그대로 따르며 3가지 기준의 의미를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