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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백석평전』 다산북스 2014. 읽고 서평이나 독후감을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안도현의 백석평전은 백석이라는 시인을 고향과 가족과 시대의 압력 속에서 살아간 한 인간으로 다시 만나게 하는 책이며, 역사를 감각으로 읽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백석을 오랫동안 사랑한 시인의 마음으로 출발하면서도, 알려진 이야기 속 오해와 과장을 자료로 바로잡으려는 태도를 잃지 않아 평전의 감상성과 기록의 신뢰를 함께 세운다.
책을 읽으며 가장 깊게 남은 대목은 백석의 고향 정주가 시의 감각을 만든 근원으로 제시된 부분이었고, 시인의 출발점도 선명하게 보였다. 정주의 산과 들과 바다, 가족들이 모여 먹던 음식과 명절의 소란은 백석의 시에서 생활의 냄새로 살아나며, 시가 몸으로 기억한 세계에서 태어났음을 보여 준다. 여우난골족과 국수에 담긴 음식의 이미지는 가족 공동체와 지역의 말맛을 한꺼번에 불러오며, 사라져 가는 생활의 언어를 붙잡는 일이 식민지 시기 조선어의 힘을 지키는 일과 맞닿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백석은 일본 유학과 신문사 근무를 거치며 근대 문학의 감각을 익혔지만, 작품 속에서는 평안도 말과 민속적 풍경을 적극적으로 살려 한국어의 정서와 장면을 넓힌 시인으로 남았다. 오산학교와 조선일보, 일본 유학과 시집 사슴의 출간 과정은 식민지 청년 지식인이 문학을 통해 자기 언어와 삶의 방향을 찾으려 한…
책을 읽으며 가장 깊게 남은 대목은 백석의 고향 정주가 시의 감각을 만든 근원으로 제시된 부분이었고, 시인의 출발점도 선명하게 보였다. 정주의 산과 들과 바다, 가족들이 모여 먹던 음식과 명절의 소란은 백석의 시에서 생활의 냄새로 살아나며, 시가 몸으로 기억한 세계에서 태어났음을 보여 준다. 여우난골족과 국수에 담긴 음식의 …
이 책을 읽고 나서 백석은 아름다운 시어를 남긴 시인에서 고향과 언어와 가족과 분단의 압력을 온몸으로 통과한 인물로 바뀌었고, 그 변화가 이 독서의 가장 큰 의미로 남았으며, 문학으로 역사를 느끼는 경험이 되었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