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초급 한국어 어휘 교육에서 동사와 형용사는 학습자가 일상 의사소통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재료이며, 그중 ‘쓰다’는 같은 형태가 여러 의미로 쓰여 초급 단계부터 체계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쓰다’는 글씨를 적는 행위, 모자나 안경을 착용하는 행위, 돈이나 도구를 사용하는 행위, 약이나 음식의 맛을 느끼는 상태를 함께 나타내므로 학습자는 문장 속 명사와 상황을 보고 의미를 판단해야 한다. 초급 학습자는 새 어휘를 만날 때 모국어의 1대1 번역에 의존하기 쉬워 ‘모자를 쓰다’와 ‘글씨를 쓰다’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하거나 ‘맛이 쓰다’를 동작으로 잘못 받아들일 수 있다. ‘쓰다’ 교수 방안은 뜻을 많이 나열하는 방식으로 끝내면 학습 부담이 커지므로, 빈번하게 만나는 의미를 생활 장면과 연결하고 문장 구조까지 함께 익히게 하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 본 글에서는 초급 학습자에게 ‘쓰다’를 가르칠 때 필요한 어휘 교육의 관점, 의미별 사용 상황, 단계적 예문 제시 방법, 그림과 대화와 연습 활동을 활용한 지도 방안을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초급 수업은 학습자의 말하기 불안을 낮추는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하므로, 교사…